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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올리비에의 글 <나는 걷는다> 라는 책 속의 한 구절입니다.
베르나르 올리비에는 은퇴 뒤에 찾아 온 인생의 위기를 묵묵히 걷는 일로 헤쳐 나갔습니다.
일은 사라졌고,
아내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막막한 사막에 던져진 것 같은 삶을 정말로 막막한 사막을 건너며 견뎠죠.
그렇게 떠난 사람에게 경쟁이, 속도가 무슨 의미일까요.
천천히,
오래,
묵묵히, 걷는 사람은 반드시 변한다지요.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마주할 기회가 없이 살아가는 시대이기 때문에 더 그럴겁니다.
산티아고 가는 순례길도
떠들썩하게 단체로 걷는 사람들이 많지만.
일상의 한 시간을 떼어서
혼자 조용히 걷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면.
그것이 곧 기도가 되고,
매 순간 우리를 경쟁으로 밀어 넣으려는 세상으로부터
나를 지킬 수 있는 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by 세음
세음
20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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