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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아름다운 처방전을 만날때가 있지요.

눈이 나쁜 사람에게는

하루 5분 먼 산 바라보기.

다이애나 황태자비에게 내려 졌다는 우울증 처방전.
햇살 아래 산책하기, 분홍색 옷 입기 같은 것.

그리고 몸을 사리지 않고 고단하게 일하는 어느 노동 운동가에게 내려졌다는
이기적으로 생각하기 라는 처방전 같은 것.

시인의 처방전은 그 어떤 것보다 효능 좋은 처방전 같습니다.

뭉게구름 90일 분.
시냇물 90일 분.
바위 쳐다보기 90일분.

이런 처방전 이라면
삶을 다시 재생해 낼 힘이 날 것 같습니다.

귀하의 삶은
의료혜택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라고 쓴 이유는 무얼까.

시인의 마음이 쉽게 짐작되지 않아
그 문장 앞에 서 있습니다.

좋은 답이 떠오를 때까지.
세상의 모든 음악 매일 저녁 복용하기

이런 처방전은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2019.01.2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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