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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베이비시터의 정체는 스포일러가 될 거라서 말씀 드릴 수 없지만,
툴리를 울게 했던 그 위로만큼은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산에서 길을 잃고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섰던 어느 산악인은,
극한의 상황에서 자신을 둘로 나누어 대화를 나누며 살아 남았다지요.

그건 지금의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
나의 고통을 나누어 줄 사람이 한 사람만 있어도 살아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할 겁니다.

전체를 치유하지 않고 부분만 고칠수는 없다지만,
사실 어떤 경우에는 부분이라도 치유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절박한 부분을 먼저 수선해야 전체를 쓰러지지 않게 할 수도 있지요.

그렇게 절박할 때 날 위해 달려와 줄 사람은 있을까.
친구란 나의 짐을 자기 등에 지고 가는 사람이라는데.

기꺼이 서로의 짐을 나누어지고 갈 사람이 있을까.
이런 저런 생각이 드는 저녁입니다."

-by 세.음.


2019.03.15.금. 저녁꿈.

받아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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