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집을 나서는 아침에 뭐든 접으라고 말하긴 주저되는 면이 있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저녁엔 마음도,
종이도,
우산도,
쓸쓸함도,

반을 접거나 혹은 한 번 더 접어서 넣어보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펼 수 있는 날이 올테니,
또 꼭 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니.

이해하는 마음으로 접어두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접어놓고,
다시 읽기 위해서 책갈피 접듯 접어보자고
권하고 싶습니다.

접는 것은 패자의 행위가 아니라 지혜로운 자의 일이라고.

그러니 조금씩 접어두고 우리 깊이 바라봐야 할 것을 바라보자고,
정말 펼쳐야 할 것을 펼쳐보자고, 

그렇게 권하고 싶습니다.

접는다는 것.
그건 이해하고 사랑한다는 것,
패배하는 것이 아니고 지혜로운 것 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

-by 세음

 

2019.03.13.수 저녁꿈 받아씀.

 

♬ "Pale Blue Your Eyes"

 

#Original_The Velvet Underground 원곡_더 벨벳 언더그라운드

#voc_Marisa Monte 노래_마리사 몬테

 

https://youtu.be/k-ErnX6LCNI

 

 

'받아쓰기 > 세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구, 서로의 짐을 나누어 지고 가는 사람  (0) 2019.03.18
모네의 그림 속 하늘  (0) 2019.03.18
바보같은 꿈 일지라도  (0) 2019.03.18
부지런함에 대하여  (0) 2019.03.18
조은 시인 「언젠가는」  (0) 2019.03.18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