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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공기에는 공중부양의 힘을 가진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신입생 때의 그 마음처럼 새 노트를 펼치게 하고,
첫 장에 이름을 쓸 때의 떨림을 기억하게 하고,
자기부상 열차처럼 발이 땅에서 1센티쯤 떨어진 느낌도 들게 하고,
무거운 외투에 어깨를 짓눌렸던 겨울의 억압으로부터 자유로워진 봄날,
무엇이든 새로 해보려는 마음이 드는 이 봄날이 좋습니다.
설령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해도,
봄볕 드는 창가에 등을 대고 앉아있으면,
뽈 발레리 Paul Valéry 의 유명한 시 <Le Cimetière Marin 해변의 묘지>에 나오는 구절처럼
Le vent se lève...Il faut tenter de vivre!
바람이 분다...살아야겠다!
그런 생생함이 찾아올 것 같습니다."
-by 세.음.
세음
2019. 03. 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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