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시를 읽으며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꽃 피는 걸 좋아하는 건 아름답기 때문일까 아니면 무언가 또 다른 감정의 동요가 있기 때문일까.
사람인데, 성벽처럼 단단한 마음의 균열이 생기는 건 당연한 일.

어쩌면 긴장을 놓아버리고 싶을 때,
허술해지고 싶을 때,
꽃처럼 아름다운 핑계가 없기 때문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긴장이 풀어지려고 하는 금요일 저녁.
검고 무거운 구두를 어디 그늘진 곳에라도 벗어두자는 구절에도 마음이 갑니다.

좀 느슨해지고 허술해지고 곁을 내어주며 살아야겠다.
빡빡한 마음에 바람길도 좀 내어줘야겠다 싶습니다."

-by 세음

세음
2019.04.05.금. 

'받아쓰기 > 세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림의 어원  (0) 2019.04.07
눈 높이에 맞는 풍경  (0) 2019.04.07
잘랄루딘 루미 「봄의 정원으로 오세요」  (0) 2019.04.05
진정한 존경이란  (0) 2019.04.05
천천히 사랑하라, 길게 사랑하기 위해서  (0) 2019.04.04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