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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은 왜 세탁소를 자주 시 속에 들여놓을까.
궁금했던 그 질문의 답을 이 시를 통해 어렴풋이 알게 됩니다.
세탁소의 그녀를 통해 시인이 전해주는 말.
세상을 떠돌던 옷들에겐 새 옷이 지닌 오만과 편견이 없다는 것.
세상의 바람과 먼지와 얼룩을 붙인 채 돌아 온 옷에서 우리들의 모습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겹쳐지기도 합니다.
구겨진 옷처럼 지친 마음
얼룩이 묻어 지워지지 않은 것 같은 안타까운 시간을
깨끗하게 세탁하고 반듯하게 다리고 싶습니다.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는 어디에 있을까.
책장 사이를
음악과 음악 사이를
이 마음과 저 마음 사이를
들춰봅니다."
-by 세음
2019.06.05.수
♬ Wolfgang Amadeus Mozart 모차르트 곡
- "Twelve Variations 12개 변주곡 in C Major on "Ah, vous dirai-je Maman 아 어머니께 말씀드리죠" K.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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