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막에서는 사막을 잘 모른다는 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사막보다 여객선의 뱃전에 선 그의 모습을 깊이 바라봅니다.
사실 우리도 경험으로 잘 알고 있지요.
그 시기에는 미처 몰랐던 것.
떠나오고서야 비로소 보이는 것
그때 그것을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지만,
한 걸음 늦게 알게 되는 것은 아쉬움이나 후회라기보다는
삶의 또 다른 얼굴 인생의 신비를 만드는 요인이기도 할 겁니다.
사랑속에 있을 때 사랑이 잘 보이지 않았던 이유.
일상과 약간의 거리를 두는 시간이 꼭 필요한 이유.
가끔 여행이 간절히 그리운 이유.
뱃전에 서서 사막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는 쌩떽쥐베리가 그 이유를 잘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by 세음
세음
2019.06.12.수
'받아쓰기 > 세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정희 시인 「나무 학교」 (0) | 2019.06.17 |
---|---|
행복은 (0) | 2019.06.17 |
잊기 위해 하는 메모 (0) | 2019.06.16 |
김혜남 작가,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0) | 2019.06.16 |
김숨 작가 「L의 운동화」 중에서 (0) | 2019.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