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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를 마친 논에 개구리울음소리가 한창인 요즘, 고재종 시인의 시를 읽으며

들판을 걸을 자격에 대해 집으로 돌아갈 자격에 대해, 밥값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특히 어린 모들의 박수받으며 치자 꽃의 향그런 갈채 받으며 사람 귀한 마을로 돌아간다는 대목은 잃어버린 전설의 한 대목처럼 멀고도 아름답게 다가오네요.

농부가 모내기를 하듯, 논에 가지런히 심은 어린 모들이 박수를 보내듯, 우리의 하루가 그런 것이면 좋겠습니다.

모내기를 한 논처럼 분명하게 이룬 것이 보이지 않아도 어제보단 조금 나은 오늘을 보냈겠지 위로를 나누고 싶은 저녁입니다.

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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