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헌 신' 이라는 제목이 완벽하게 중의적으로 들립니다.
낡은 신발이라는 뜻이면서
동시에 이해관계를 떠나 몸과 마음을 바쳐 있는 힘을 다한다는 의미의 헌신으로도 받아들이게 되지요.
서구에서는 오랫동안 해로한 부부를 낡고 편안한 신발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똑같은 신발이라도 신발을 신은 사람의 흔적에 따라 다른 모양과 역사를 갖게 되는 것처럼,
우리 삶도 사랑도 그렇겠지요.
“내 마음이 그대 발에 꼭 맞는 신발 같은 거였으면 좋겠다”
시의 첫 구절을 들으면서, '나도 그렇다' 혹은 '나도 그랬었다' 고개 끄덕이는 분들이 많겠다 싶습니다."
-by 세.음.
'받아쓰기 > 세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철규 시인 「유빙」 (0) | 2019.09.06 |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두 번은 없다」 (0) | 2019.09.06 |
마음 보호기 (0) | 2019.09.01 |
영화 아이리스 중에서 (0) | 2019.09.01 |
느슨한 연대감 (0) | 2019.09.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