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EINLADUNG ZU EINER TASSE JASMINTEE
Treten Sie ein
Legen Sie Ihre
Traurigkeit ab, hier durfen Sie schweigen
INVITATION TO A CUP OF JASMINE TEA
Come in,
take off your sadness,
here you may be silent
"이 짧은 시에는 아주 긴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동베를린에서 살았던 라이너 쿤체는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에 열쇠 제작공의 조수로 일해야 했고,
모든 과정은 다 감시되고 있었죠.
하지만 라이너 쿤체는 굴하지 않고 시를 썼습니다.
어느 날 서베를린에서 그의 시가 방송되었는데, 바로 이 시 "한 잔 자스민 차에로의 초대" 였습니다.
이 시가 방송된 뒤 그는 체코슬로바키아에 있는 한 여성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는데요.
그 여성과 400통의 편지를 어렵게 주고받은 뒤, 그녀가 독일로 왔고 두 사람은 결혼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통일이 되기 전 동베를린에서는
이 시를 문에 붙여놓은 집이 많았는데, 그들만의 저항의 표시로 통용되었다고 하지요.
이 짧은 시가 담고 있는 사랑과 저항의 이야기를 알고 나니,
라이너 쿤체의 시를 읽으며 가을을 보낸다면
조금은 수월하게
보다 충만하게
건너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by 세.음.
'받아쓰기 > 세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랭 드 보통 「이국적인 것의 정체」 (0) | 2019.10.22 |
---|---|
색깔이 다른 신발 (0) | 2019.10.22 |
평범한 내가 비범해지는 순간 (0) | 2019.10.15 |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 - 「소금 편지」 중에서 (0) | 2019.10.15 |
얼룩에 관하여 (0) | 2019.10.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