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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신문의 연재소설로 큰 인기를 끌었던 겨울 나그네.
곽지균 감독의 영화로도 기억에 남아있는 작품이죠.

마음의 헛간에 기쁜 우리 젊은 날을 채집해 두었다고 쓴 작가 최인호는 
겨울 나그네 속의 주인공 민우처럼 빛나는 청춘의 날들을 보내고 우리 곁을 떠나고 없습니다.

기쁜 우리 젊은 날이 굴뚝 위의 흰 연기같이 사라졌다고 해서 그날들이 허망하게 흩어진 것은 아니죠.
굴뚝 위의 연기는 뜨거운 밥을 만든 흔적일 테니 지금의 우리는 바로 그 연기와 더불어 걸어온 사람들.

그때 그 젊고 아름다웠던 청년들은 
어디로 사라진 것이 아니라 마음의 헛간에 채집되어 있고

또 다른 꽃으로 피어 있는 거라고 
그렇게 지나 온 시간을 돌아봅니다."

-by 세음


2019.11.21.목 받아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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