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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네가 그리우면 나는 또 울 것이다.

고정희 시인의 시는 절절하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죠.
적당한 지점에서 멈추거나 내딛던 걸음을 거두는 법이 없이 감정의 끝까지 달려가는 시.
하지만 그 감정의 끝에는 뜨거움이 있는 것이 아니라 쓸쓸함과 연민이 또아리를 틀고 있는 것 같지요.

네가 그리우면 나는 또 울 것이다.

이 쓸쓸하고도 당당한 문장이 마음에 긴 여운을 남깁니다.

많은 사람들이 감정의 끝까지 가 보는 것을 두려워하는 시대에,
고정희 시인의 시는 가장 아름답게 처방된 약 같다.

그런 생각도 드네요."

-by 세음 


세음
2019.12.0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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