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벌써 다 져버렸네. 벚나무를 보는 순간 콩 가슴에 떨어지는 무언가는 놓쳤구나 하는 아쉬움일 겁니다. 내일은 벚꽃 보러 나가야지 생각만 하는 사이에 저버렸으니. 후회, 아쉬움, 안타까움, 또 속상함이 쿵 하고 떨어진 거겠죠. 그 쿵 떨어진 마음을 조선 중종 시대 문신 권벽이 시로 지어줍니다.어이하면 활짝 핀 꽃 달과 함께 볼 수 있으려나. 간절한 바람 같지만 아마 권벽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뜻으로 지어질 겁니다. 권벽의 출생연도가 1530년입니다. 그때도 꽃을 보면서 우리와 같은 생각을 했다는 건. 달과 꽃을 함께 보려는 건 그때도 욕심이고 지금도 욕심이란 뜻이 아닐까. 그러니 권벽은 시로 알려준 거죠. 꽃이 없어도 달이 보이면 즐기고, 달이 없어도 꽃이 보이면 즐겨라. 져버린 벚꽃은 그..
"97세 생일을 맞아서 녹음한 음반의 제목은 . 우리 말로는 '음악 속의 내 삶'입니다. 새 음반의 표지를 보면, 정면을 향해 앉아서 두 손을 무릎에 올려놓은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언제나 은퇴를 꿈꿨다지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는 그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우리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그렇게 버티다 보면. 지금은 이루지 못한 아름다움을. 지금은 지니지 못한 깊이를. 언젠가 이루고 또 지닐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by 당.밤. ♬ Frédéric Chopin 쇼팽 곡 - "Berceuse (자장가) in D-flat Major, op. 57 #pf_Ruth Slenczynska 피아노_루스 슬렌친스카 https://youtu.be/uIiOFFWrY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