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개연성이 떨어지는 이런 전개를 비판하면서 데우스 엑스 마키나 Deus ex machina. 즉 '기계에서 내려온 신神'이란 말을 썼다고 하죠. 철학자는 비판했어도 우리들의 현실에 때로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있었으면 할 때도 있습니다.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나서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들을 척척 풀어주는. 그런 신적인 존재 말이죠."-by 생.클. ♬ Gioachino Rossini 조아키노 로시니 곡 - "Il barbiere di Siviglia 세빌리아의 이발사 : Overture 서곡" #con_Carlo Maria Giulini 지휘_카를로 마리아 줄리니 #orch_Philharmonia Orchestra 연주_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https://youtu.be/FC..
"핑계는 그 문제를 회피하려 할 때 튀어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핑계는 우리를 제자리에 머물게 하고, 심지어 후퇴시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유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디딤돌이 되기도 합니다. 그 이유를 찾는 과정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성장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죠. 오늘 내가 무심코 내뱉은 말이 이유였는지 핑계였는지 곱씹어봐야겠습니다."-by 성.공.예.감. ♬ Wolfgang Amadeus Mozart 곡 - "The London Sketchbook 중 Divertimento 디베르티멘토", K. 15a-ss (Orch. Smith) : (Allegro) in F Major, K. 15a #con_Neville Marriner 지휘_네빌 마리너 #orch_Academy of St Martin in th..
"누군가 앞에서 환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내가 가진 빛은 너무나 보잘것없어서 다른 곳에선 빛을 아끼고 때론 훔쳐 와야 했다고 고백하는 시였죠. 누구나 그럴 때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정말 소중한 사람에게 밝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에너지를 아끼고 다른 데에서 빛을 끌어와야 할 때가 있지 않을까. 그러니 우리 앞에서 환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들은 그만큼 애를 쓰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환하게 웃는 사람에게는 그만큼 환하게 대했으면 좋겠네요. 그 빛이 서로에게 전해져서, 더 큰 빛을 만들어 내기를 바랍니다."-by 풍.마. ♬ Luwig van Beethoven 베토벤 곡 - Violin Concerto 바이올린 협주곡 in D Major, Op. 61: III. Rondo. Allegro ..
"가장 오래 병안에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열린 상태로 농익은 맛을 내는 행복한 한 방울은. 그러나 한 병을 모두 비워야 만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만나지지 않습니다. 가장 마지막에 가서야 만나집니다. 하나가 지나가면 또 하나. 인생의 파도는 끝없이 밀려오지만, 마지막이 좋을 것을 믿는 마음은 놓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희망하는 마음이 우리가 가진 가장 확실한 희망인지도 모르니까요. 좋은 내일을 그려봅니다."-by 당.밤. ♬ Roberto Molinelli 로베르토 몰리넬리 곡 - "4 Pictures from New York 뉴욕에서 찍은 넉장의 사진, No. 2. Tango Club 탱고 클럽" #sax_Federico Mondelci 색소폰_페데리코 몬델치 #pf_Basinia Shul..
"이 두 번째 뜻을 자세히 보면 일에만 마음을 두는 태도를 조금 더 높게 치는 가치관이 내재된 듯합니다.서윤후 시인도 어릴 적 공부를 안 하고 다른 데 신경을 쓰면 어른들에게서 '해찰하지 말라'는 잔소리를 자주 들었다고 했습니다.시인은 자신의 에세이 집 「쓰기 일기」에서 이제는 해찰하자는 말이 좋다고 얘기합니다. 이때의 해찰하다는 늘 쓰던 방식으로 시를 쓰지 않고, 마음껏 헤매보는 것. 또 길을 걷다가도 장미와 유채꽃, 나팔꽃의 한눈을 팔아보는 걸 뜻하지요. 우린 때로 옆눈 가리개를 한 말들처럼 목표에만 집중하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때로는 해찰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에 걸음을 멈추고 한눈도 파는 해찰 말입니다. 무의미해 보여도 이런 일들이 삶을 조금 더 풍요롭게 만들어줄 거라 생각해 봅니..
"실험 결과. 사람들은 본인의 허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타인의 허점에 대해서는 오히려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합니다. 자신의 솔직한 모습은 드러내기 싫어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솔직한 모습에는 호감을 느꼈던 것이죠. 저 사람도 나처럼 부족한 한 명의 인간일 뿐이라는 동질감이 들었던 걸까요. 나의 취약점을 인정하는 동시에 밖으로 드러내는 일이 그리 꺼릴 만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해 보면,자기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사람에게는 이유도 없이 덜컥 마음이 기울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by 당.밤. https://pubmed.ncbi.nlm.nih.gov/30024240/ Beautiful mess effect: Self-other differences in evaluati..
"사람을 구하고, 쓰러진 사람을 일으키는 건 언제나 거창한 것이 아니었지요. 그에게 도착하곤 했던 어머니의 목소리. 뭐 하고 있어? 그리고 이따금 전화기에 찍히던 세 글자. 뭐 하니? 이렇게 작은 손짓, 조용한 목소리, 다정한 배려 같은 것이 늪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손길이 되고. 차고 오를 수 있는 계단이 되곤 합니다. 누군가 요즘 부쩍 말수가 줄었다거나. 외출을 하지 않거나 웃음을 보인 지 오래됐다면. 당분간은 그 사람의 어머니처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하고 있어요? 잠깐 나와서 산책할래요? 이런 말로도 사람들을 일으켜 세울 수 있고, 위로할 수 있고, 힘겨운 마음으로부터 구해낼 수도 있다는 걸. 오래 기억해야겠습니다."-by 세.음. ♬ Lorenzo Barcelata 로렌소 바르셀라타 곡..
"그런데 속상한 이야기를 가장 잘 들어주는 사람들을, 우리는 평소에 잊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힘들 때마다 가장 먼저 떠올리면서도 말이죠. 내 삶의 풍경이 좋을 땐 싹 잊어버리는 걸, 그분들은 뭐라 탓하지 않으시겠지만. 시간이 더 흐르기 전에 맛있는 자리라도 한번 마련해야지 생각해 봅니다. 우리를 지탱해 준 사람은 가족만이 아니었다는 것. 그림자처럼 지켜주고 배려해 준 고마운 사람들도 많다는 걸. 새삼 기억해 보는 6월입니다."-by 세.음. ♬ Antonín Dvořák 드보르작 곡 - "Symphony No. 8 교향곡 8번 in G Major, Op. 88, B. 163 - III. Allegretto grazioso - Molto vivace #con_Rafael Kubelík 지휘_라파엘 쿠벨..
"6월은 5월과 7월 사이에 숨어 지내는 달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가는 달이다. 시인은 이렇게 말하는데, 우리들의 유월은 어떨까.누구나 저마다 자신만이 아는 6월 풍경, 숨겨둔 6월 풍경이 있지 않을까. 시인은 칡꽃, 그리고 은어의 유월을 노래했는데. 우리는 어떤 유월을 노래하고 싶을까. 남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 것 같은 이야기를, 올 6월에 또 하나 간직해 보고 싶다 생각해 봅니다."-by 풍.마. ♬ Antonín Dvořák 드보르작 곡 - "Symphony No. 7 교향곡 7번 in D minor, Op. 70 - Ⅲ. Scherzo #con_Václav Talich 지휘_바츨라프 탈리히 #orch_Česká filharmonie 연주_체코 필하모니 https://youtu.be..
"빅토리아 홀트 Victoria Holt 를 비롯한 여러 필명으로 활약한 영국의 로맨스 소설가 엘레노어 히버트 Eleanor Hibbert 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물론 이 말처럼 절대로 후회하지 않고 사는 건 힘든 일입니다. 그런데 살아가면서 하는 후회가 때로는 수학 과목의 오답 노트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틀린 문제 쭉 적어놓고 보면 내가 어떤 부분에 약한지, 어디에서 자주 실수하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좋았다면 멋진 일, 나빴다면 아 그저 경험. 그렇게 후회 없이 후회할 일들을 방지해 봅니다. 많은 책들과 많은 사람들이 후회를 다루는 법을 알려주지요. 그중에 하나가 후회를 감정이 아닌 생각으로 바꾸라는 겁니다. 우리가 틀린 수학 문제를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듯, 그렇게 우리의 후회도 객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