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그날 어떤 마음을 먹었던 건지, 이후 파란색으로 화폭 전체를 칠하는 화가가 됩니다. 붓자국도 없고 티끌도 보이지 않도록 청색 단색으로만 칠해놓은 그의 그림은 수백억 원대의 작품이 됐습니다.그 뿐 아니라 IKB (International Klein Blue) 라고 불리는 파란 물감도 개발해서 특허를 내기도 했지요. 누구의 것도 아닌 푸른 하늘을 자신의 작품이라고 지칭했던 이브 클랭. 결국 그는 색으로써 자기만의 하늘 한 조각을 갖게 된 셈입니다. 오늘, 우리가 봤던 아름답고 좋았던 장면 하나에 나의 서명을 남겨둘 수 있다면. 그건 어떤 장면이 될까. 오늘 보았던 좋은 것들을 곰곰히 떠올려 봅니다."-by 당.밤. https://www.colorhexa.com/002fa7 International ..
"하지만 아라이 마키 荒井真紀 의 관찰 그림 책 「민들레」를 보면. 그 과정이 결코 수월치는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이틀에서 사흘에 걸쳐서 자신이 품고 있던 작은 꽃들을 전부 다 피운 민들레는. 꽃잎을 오므린 채로 쓰러진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시들 것처럼 땅에 가까워졌던 꽃대는. 씨앗이 무르익으면 꽃이었을 때보다도 더 높이 일어선다고 하지요. 괄목상대 刮目相對 라는 말이 있습니다. 눈을 비비고 상대한다는 말로 "몰라볼 정도로 실력이나 지위가 향상된 것을 두고 하는 말"이지요. 누군가의 성장이 순식간에 이루어진 것처럼 보일 때도 있지만. 그에게도 우리가 모르는 쓰러짐의 순간이 있었을지 모릅니다. 꽃에서 씨가 된 민들레처럼, 땅을 짚고 다시 솟아오르는 순간이 말입니다."-by 당.밤. https://p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