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 시인 「쓸 만하다고 생각해서 쓴 연애편지」
"바람을 모아두었다가 꺼내 쓸 수 있다면, 가장 모아두고 싶은 바람은 이맘 때 바람이 아닌가 싶습니다.좀 더 머물러 있으려는 더위를 부드럽게 쓸어내고. 건조했던 마음에도 잔잔한 물결을 일으키는 가을 바람. 소슬바람에 쓸려가는 낙엽 소리까지도 때로는 저장해두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살다가 마음이 딱딱하게 굳어진 것 같은 어느 순간. 이 바람은 마음을 다시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줄 테니 말이죠. 당신을 위해 저장해 둔 바람이 있다고, 시시한 문자 메시지를 보내도 괜찮을 대상이 있다면. 더욱 그럴 것입니다."-by 당.밤. ♬ James Horner 제임스 호너 곡 - "The Ludlows 러드로우 일가" from 영화 https://youtu.be/kk87tgOJGVA?si=OYLdqn-owEh9GPNv
받아쓰기/당밤
2024. 10. 1. 1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