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해 시인 「그대 앞에 봄이 있다」
"세상 일에는 순서가 많지요. 그 많은 순서 중에 꽃 필 차례처럼 설레고 기다려지는 순서가 또 어디에 있을까. 봄이 오는 길은 여러 갈래입니다. 그중에 하나가 땅 밑으로 난 길이지요. 2월 말 남도의 산비탈과 밭은 겨울에 얼어붙었던 흙이 붉은색을 띠며 부풀어 오르기 시작합니다. 부풀고 가라앉기를 몇 번씩 반복하면서 땅은 헐거워지고, 그 사이로 새싹을 밀어올릴 준비를 마치게 된다고 했습니다. 붉어진 흙 사이 따뜻한 햇살과 바람이 들면 봄이 오는 속도는 더 빨라질 겁니다." -by 출.팸. ♬ Edvard Grieg 그리그 곡 - "Peer Gynt Suite 페르귄트 모음곡 No. 1, Op. 46 - I. Morning Mood 아침 기분" #con_Herbert von Karajan 지휘_헤르베르트 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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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29. 0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