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칠환 시인「나를 멈추게 하는 것들」
"누군가는 그냥 지나쳐버리는 곳에서 발걸음을 멈추는 사람. 나를 멈추게 하는 것이 있다는 건, 세상에서 그런 것을 발견하는 시선이 내면에 있다는 것이겠지요. 발걸음을 멈추게 한 것으로부터 다시 걸을 힘을 얻는 시인처럼 마음이 멈춰서는 지점, 우리를 울컥하게 하는 것으로부터 우리도 다시 살아갈 힘을 얻을 겁니다. 멈추고 싶어도 뒷사람에 떠밀려서 계단을 오르게 되는 러시아워의 지하철역처럼 마음은 멈추는 데 발은 걸어야 할 때도 있겠지요. 쓸쓸한 눈빛으로 떠밀려 오던 그 순간을 잊지 않는 것만으로도 마음 안에 한 뼘의 공간,우리를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영토가 생기는 거라고 믿습니다." -by 세.음. ♬ "One Fine Spring Day" - from 영화 #accordion_심성락 https://youtu..
받아쓰기/세음
2020. 1. 26. 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