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근 시인 「단호한 것들」
"일년의 절반이 지나가는 저녁 무렵, 아쉬운 우리의 마음과는 달리 단호하게 우리 곁을 떠나는 시간의 뒷모습을 봅니다. 행여 곁을 줄세라 입술 깨물고 떠나는 사람처럼, 단호하고 얄미울 정도로 환하게 제 갈길을 가고 있지요. 그래서 다행입니다. 서로 붙들고 울지 않아도 돼서. 단호하게 떠나는 모습이 멋져서 붙들 엄두조차 나지 않아서. 올 상반기에 우리가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냐고 구구절절 말하지 않아도 돼서. 문 뒤에 또 다른 멋진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by 세음 ♬ "Time After Time" - 원곡 Cyndi Lauper 신디 로퍼 #gt_押尾コータロー 기타_오시오 코타로 https://youtu.be/SdESKqML8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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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6. 2. 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