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토록 다른 것이 짝을 이뤄 하나로 묶여 있는 것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이상한 일이기도 하지만, 그래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서로 결이 다른 나무가 만나 뒤틀리지 않는 가구가 되는 것처럼, 서른 이전의 삶과 너무도 다른 서른 이후의 삶이 맞물리며 한 사람의 인생이 된다는 건, 감사한 일이기도 합니다. 서투름과 노련함, 어리석음과 지혜로움, 빠름과 느림이 얽혀서 헛헛하던 부분을 채우고, 넘치던 부분을 덜어내는 조화로움. 저녁이 있어 견딜 수 있었던 한낮의 시간들과, 만남이 있어 견딜 수 있었던 헤어짐의 시간들을 마음에 담습니다." -by 세.음. ♬ Franz Schubert 슈베르트 - "Trio for Piano 피아노 트리오 in E-Flat Major, Op. 100, D. 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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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6. 29. 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