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시인 「모닥불」
※ 갓신창 : 부서진 갓에서 나온, 말총으로 된 질긴 끈의 한 종류. 개니빠디 : 개의 이빨. 재당 : 서당의 주인. 또는 향촌의 최고 어른. 초시 : 초시에 합격한 사람으로 늙은 양반을 이르는 말. 갓사둔 : 새사돈. 붓장사 : 붓을 파는 직업의 장사꾼. 몽둥발이 : 손발이 불에 타버려 몸뚱아리만 남은 상태의 물건. "시에서 노래한 것처럼 모닥불은 누구나 와서 쐴 수 있는 불입니다. 지나가던 나그네가 쐬었다고 뭐라고 할 사람이 없고, 강아지들도 와서 그 따듯함을 즐길 수 있는 곳. 그렇게 말 없이 모두를 받아주면서 모닥불의 기운은 더 멀리 퍼지고 따뜻해지지요. 날이 추워질수록 곳곳에 모닥불 같은 곳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누가 옆에 와도 서로 경계하지 않고, 그저 말 없이 그 온기를 공유할 수 있는 자..
받아쓰기/풍마
2021. 12. 2. 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