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과 행복
"퇴계 退溪, 추사 秋史, 다산 茶山. 모두 부모가 지어준 이름이 아닌 호입니다. 호는 수시로 바꿀 수 있는 이름이기도 하죠. 추사는 호만 500개 넘게 지었다고 했습니다. 나이를 더해가면서 내가 나 자신에게 바라는 것이 달라지고, 내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기 때문이었겠죠. 요즘에는 블로그 이름이나 아이디, 프로필 사진이 이 호를 대신한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내 삶을 보여주는 호들을 추사처럼 500개 정도 쥐어보면, 내가 나 자신한테 원하는 바가 뚜렷이 보이지 않을까. 그렇게 삶을 보여주는 아이디가 마음에 쏙 들게 지어질 때, 그 순간 얻어지는 것도 행복일 겁니다." -by 노날 ♬ Giuseppe Verdi 베르디 곡 - "Caro nome 그리운 이름" from 오페라 #sop_Donij ..
받아쓰기/노날
2023. 3. 21. 0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