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공기에는 공중부양의 힘을 가진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신입생 때의 그 마음처럼 새 노트를 펼치게 하고, 첫 장에 이름을 쓸 때의 떨림을 기억하게 하고, 자기부상 열차처럼 발이 땅에서 1센티쯤 떨어진 느낌도 들게 하고, 무거운 외투에 어깨를 짓눌렸던 겨울의 억압으로부터 자유로워진 봄날, 무엇이든 새로 해보려는 마음이 드는 이 봄날이 좋습니다. 설령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해도, 봄볕 드는 창가에 등을 대고 앉아있으면, 뽈 발레리 Paul Valéry 의 유명한 시 에 나오는 구절처럼 Le vent se lève...Il faut tenter de vivre! 바람이 분다...살아야겠다! 그런 생생함이 찾아올 것 같습니다." -by 세.음. 세음 2019. 03. 28. 목. youtu..
"조안 바에즈의 자서전은 '나는 재능을 타고 났다' 라는 문장으로 시작됩니다. 그것은 자신의 탁월한 목소리를 과시하려 한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우연히 주어진 재능을 제대로 사용 하고 싶다는 그녀의 소신을 밝히기 위한 것이었지요. 조안 바에즈의 진심을 아는 대중은 많았습니다. 베트남전에 참전한 많은 군인들은 살아남기 위해 그녀의 노래를 숨죽여 들으며 견뎠고, 평화운동에 참여한 사람들 역시 그녀의 노래에 힘입어 계속 활동할 수 있었다고 말했지요. 자신이 배우고 경험한 것에 대해, 자신이 노래한 것에 대해, 일생을 바쳐 응답하고 있는 조안 바에즈. 처음의 걸음과 지금의 걸음이 다르지 않은 그녀가 남긴 말. ‘행동은 절망을 없애는 해독제, Action is the antidote to despair’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