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많이 해 본 말이고, 이 순간에 누군가는 하고 있을 말이죠. 천천히 와. 이 말에 이렇게 많은 것이 담겨 있었나 돌아봅니다. 천천히 오라고 말 할때 마음은 당연히 진심이지만, 동시에 빨리 보고 싶다는 애틋함이고, 배려이면서, 사랑스러운 재촉이기도 하겠지요. 우리가 자주 쓰는 말 속에는 너무 당연해서 우리가 미처 알아보지 못한 배려가, 역설적인 애틋함이 녹아 들어 있겠지요. "천천히 빨리 와" 이렇게 뒤엉킨 말을 하면서 웃기도 하는 건, 얼마나 큰 축복인가 시를 읽으며 생각해 봅니다." -by 세음 2018.12.14 금
받아쓰기/세음
2018. 12. 15. 1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