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언양에 있는 석남사는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하지만, 지금은 세상 곳곳 석남사 아닌 곳이 없겠다 싶습니다. 우리가 아름다운 풍경 앞에 자주 걸음을 멈추는 건, 그 풍경이 우리 마음 어딘가를 건드리기 때문이겠지요. 걸음을 멈출 줄 아는 사람으로 산다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당신은 없고요" 마지막에 추신처럼 적어 둔 한 줄에, 시인이 하고 싶은 모든 말이 들어 있을 줄도 모르겠습니다. 부재 不在가 존재 存在를 뛰어넘는 계절. 곁에 없는 사람이 마음을 흔드는 이 계절이 힘겹기도 하지만, 이 계절을 우리가 기다린 이유는, 부재중인 사람을 마음껏 그리워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해 보게 됩니다." -by 세음 ♬ 손성제 곡 - "만추 晚秋" #voc_Tang Wei 汤唯 노래_탕웨이 https..
"세상 이치를 남보다 늦게 깨달은 사람. 늦게 익은 과일, 봄에 피는 화려한 꽃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가을이 돼서야 꽃을 피우는 가을꽃 같은 사람들이, 늦깎이라고 불립니다. 늦깎이의 필수 조건은 초조해하지 않기. 오래 기다리기. 누군가의 빛나는 성공을 질투하거나 동경하지 않기. 빨리 가라는 재촉에도 흔들리지 않는 우직함 같은 것. 더 오래 고민하고. 더 깊이 고민하고. 고민이 풀릴 때까지 어두운 운동장을 떠날 줄 모르는 미련한 구석이 많은 늦깎이들. 남극의 추위를 견디며 둥글게 모여 선 펭귄들처럼. 둥글게 모여 있는 늦깎이의 행렬에서 어쩐지 우리 모습도 낯익은 이의 모습도 발견하게 될 것만 같습니다." -by 세.음. ♬ "꿈속의 사랑" - from 영화 #original_蔡琴 Cài Qín 원곡_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