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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창작과 비평사, 1994

 

"딱 지금, 우리가 듣고 싶은 대답이 시속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것도 나아지는 것이 없는 것 같고,
얼어붙은 저 빨래는 영영 나무토막처럼 뻣뻣하게 있을 것 같지만,

겨울나무가 뿌리에서부터 부지런히 물을 길어 올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인생은 잘 기다리는 사람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희미하지만 결코 사라지지 않고,
끝내 꺼지지 않는 것들이 있다는 것이 있다는 걸 믿는 사람들.

인생은
초조한 마음에 지지 않고,
내 몫의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것이겠지 생각해 봅니다."

-by 세.음.

 

♬ Phil Coulter 필 콜터 - "Whispering Hope" 

https://youtu.be/6YwZ5TC13V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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