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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 빵집에 아들 스코티의 여덟 번째 생일 케잌을 주문했던 앤은 바로 그날 아들을 잃었습니다.

세상을 다 잃고 망연자실 넋을 놓은 그녀에게 빵집 주인이 전화를 해서 스코티를 잊었냐고 말했지요.
앤과 남편은 빵집 주인을 찾아가 분노를 쏟아 놓았습니다.

빵집 주인은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난 뒤, 그가 만든 롤빵을 내어 놓으면서 그렇게 말했죠.

"이럴 때 뭘 좀 먹는 일은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됩니다."

책을 읽다가 이 대목에 마음이 붙잡혀 한참 동안 글자들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엄청난 일을 겪을 때 우리를 위로해 준 건,
레이몬드 카버의 글처럼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작은 일들> 이었지요.

상실의 아픔을 겪고도 살아내야 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레이몬드 카버가 전하는 이 짧은 문장이 위로가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

-by 세음 

 

♬ Franz Liszt 리스트 - "Consolations 위로, S. 172: No. 3, Lento placido"

 

#tp_Timofei Dokschitzer 트럼펫_티모페이 독쉬체르 

#pf_Sergei Solodovnik 피아노_세르게이 솔로도브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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