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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처럼 무기를 휘두르며 삶을 뚫고 나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인생은 전투하듯 살아낼 수 없다는 걸,
세월과 더불어 깨닫게 됩니다.
세상이 내게 무엇을 주었든,
그것을 가만히 껴안는 사람이 결국에는 아름다운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닐까.
몸을 빠져 나가지 못한 어둠 하나가 나의 무늬가 될 때까지,
저녁 어둠 속에 가만히 서 있는 한 사람을 생각해 봅니다.
누군가를 밀치면서 걸어 온 하루가 아니어서 다행이고,
지쳐있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내가 어여쁘고 고맙기도 한 저녁.
어둠이 우리 어깨에 손을 얹고,
애썼다고 토닥여주는 그런 저녁이 많았으면 좋겠다 생각해 봅니다."
-by 세음
♬ Johannes Brahms 브람스 - "6 Piano Pieces, 6개의 피아노 소품 Op.118 - 2. Intermezzo 간주곡 In A Major"
#pf_선우예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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