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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저녁.
구불구불 놓인 국도를 따라 달려갈 때 우리 마음에 차오르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때에 우리가 마주했던 것이 내 삶의 슬픈 배후가 아니었을까.
인생의 커브길을 돌아올 때, 얼마나 자주 삶의 배후를 들켰을까.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의 슬픈 배후를 얼마나 자주 보았던 것일까.
곡선의 힘 앞에,
생각도 반성도 많아지는 저녁입니다.
직선의 시간을 살고,
직선으로 놓인 길을 달려 돌아오지만,
곡선을 사랑한 안토니오 가우디의 건축에 압도당한 여행자처럼,
삶의 배후를 슬쩍 열어젖히는 곡선의 힘 앞에
잠시 머물러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by 세음
♬ "비밀의 화원"
#per_안단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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