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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얼마 전 인터뷰를 봤더니, 시를 쓰실 때 중간에 펜을 떼지 않고 휴식없이 쓰신다고 하던 데, 실제로 글자를 계속 붙여서 쓰시는 건가요?
A. 음, 그러니까, 완성된 시 한 편을 말하는 건 아니고, 처음에 초고 쓸 때 그냥 저는 시라고 생각을 안하고, 연습장에 산문처럼 줄을 떼지 않고 그냥 쭉 쓰거든요.
Q. 혹시, 펜을 한 번도 떼시지 않고 그러는 건 아니죠?
A. 그게, 요즘엔 자꾸 떼어져요. 하.
근데 제가 원래 추구하는 바는 연필을 떼지 않는 건데, 이유는 멈추지 않고.
멈추면 생각이 진행하다가 다른 생각이 끼어들고 이성이 지배하게 되잖아요.
그게, 조금 더 무의식을 끌어 내고 싶어서,
그냥 막 뱉어내듯이 초고를 쓰고 싶어하죠.
Q. 네. 시인들은 다 아실 거예요. 꿰맨 흔적없이 쓰고 싶은 그런 마음.
A. 네, 맞아요. 나중에 퇴고는 충분히 할 수 있으니까.
처음에 탁! 하고 쏟아내고 싶은.
♬ Jacques Offenbach 오펜바흐 곡 - "Barcarolle 뱃노래" from 오페라 <Les contes d'Hoffmann 호프만 이야기> 2막 중
#sop_Anna Netrebko 소프라노_안나 네트렙코
#ms_Elīna Garanča 메조소프라노_엘리나 가랑차
#con_Emmanuel Villaume 지휘_엠마뉘엘 뷔욤
#orch_Prague Philharmonia 연주_프라하 필하모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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