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어쩌다 떠오른 노래에 하루를 저당 잡힌 일이 있었습니다.
어쩌다 떠오른 웃음이 그랬던 적이 있고,
그날의 첫 슬픔이 하루를 적신 날도 있었죠.
어느 날 하루도 그런데,
첫사랑과
첫 상처와
첫 눈물은 얼마나 오랫동안
우리 삶을 제 맘대로 데리고 다녔을까 싶습니다.
순서란 생각보다 중요한 것이어서,
우리는 첫 번째에 그토록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기꺼이 인질이 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엇을 주어도
그 처음을 다시 가져오거나 되돌릴 수 없어서,
처음이란 소중하고도 두려운 것.
우리 안의 모든 처음을 퍼즐 맞추듯 하나하나 챙겨 봅니다."
-by 세음
♬ 최인호 사 / 송창식 곡 - "밤 눈"
#voc_송창식
'받아쓰기 > 세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월되지 않는 선물 (0) | 2021.09.02 |
---|---|
완전한 이해 없이도, 완벽하게 사랑할 수 있다 (0) | 2021.09.01 |
공광규 시인 「아름다운 책」 (0) | 2021.08.30 |
당신이 옳다 2 (0) | 2021.08.27 |
기억을 지닌 거울 (0) | 2021.08.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