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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떠오른 노래에 하루를 저당 잡힌 일이 있었습니다.

어쩌다 떠오른 웃음이 그랬던 적이 있고,
그날의 첫 슬픔이 하루를 적신 날도 있었죠.

어느 날 하루도 그런데,
첫사랑과
첫 상처와
첫 눈물은 얼마나 오랫동안
우리 삶을 제 맘대로 데리고 다녔을까 싶습니다.

순서란 생각보다 중요한 것이어서,
우리는 첫 번째에 그토록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기꺼이 인질이 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엇을 주어도
그 처음을 다시 가져오거나 되돌릴 수 없어서,
처음이란 소중하고도 두려운 것.

우리 안의 모든 처음을 퍼즐 맞추듯 하나하나 챙겨 봅니다."

-by 세음

 

♬ 최인호 사 / 송창식 곡 - "밤 눈"

 

#voc_송창식

 

https://youtu.be/J0Cu3Yp9R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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