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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지난 바다, 가을 백사장에 남겨진 발자국을 바라보는 건
여름의 발자국을 바라보는 것과는 좀 다른 느낌입니다.

여름 바다의 떠들썩한 웃음소리가 아니라,
가을의 쓸쓸한 모래 소리만 사각사각 묻어 있는 발자국.
마치 우리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느낌이 아닐까 싶습니다.

백사장에 남겨진 발자국을 파도가 지우는 것처럼,
깊어가는 가을이 어지러운 발자취를 거두자고 속삭이는 것 같습니다.

발자국 하나 거둘 때마다 힘들었던 걸음을 위로해 주고,
어지러운 발자취를 남기면서도 여기까지 온 스스로에게 애썼다는 말도

잊지 않고 해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by 세.음.

 

♬ 윤한 - "It Was You"

 

https://youtu.be/eLIS-fO1w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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