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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마음의 쓸쓸한 빈들을 거느리는 무렵.
그래서 기쁜 소식은 더 반갑고, 슬픈 소식에는 더 울컥한 무렵이지요.
어쩌면 11월의 우리는 더 우리다워지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내 안의 빈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꽃이 피고 푸른 잎 무성할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일 테니까요.
가끔은
그래, 다 부질없다 생각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겁니다.
그 헛헛한 마음이.
다 버린 빈들의 정서가.
나와 가까워지는 길을 보여주고.
쓸데없는 욕심에 가렸던 마음의 좌표를 선명하게 보여주지요.
헛헛함 속에서 비로소 발견하는 이정표.
그 이정표를 따라 또박또박 걷다 보면 더 나은 나를 만날 수 있겠지 생각해 봅니다."
-by 세.음.
♬ Pyotr Ilyich Tchaikovsky 차이코프스키 곡
- "Symphony No. 5 교향곡 5번 in E Minor, Op. 64, TH 29: II. Andante cantabile, con alcuna licenza"
#con_Mariss Jansons 지휘_마리스 얀손스
#orch_Bavarian Radio Symphony Orchestra 연주_바이에른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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