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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내가 느끼는 죽음은 마른 대지를 적시는 소낙비나 조용히 떨어지는 단풍잎이에요.
때가 되었구나. 겨울이 오고 있구나… 죽음이 계절처럼 오고 있구나.
그러니 내가 받았던 빛나는 선물을 나는 돌려주려고 해요.
침대에서 깨어 눈 맞추던 식구, 정원에 울던 새, 어김없이 피던 꽃들…
원래 내 것이 아니었으니 돌려보내요.
한국말이 얼마나 아름다워요? 죽는다고 하지 않고 돌아간다고 합니다.
애초에 있던 그 자리로, 나는 돌아갑니다.
끝이란 없어요. 이어서 또 다른 영화를 트는 극장이 있을 뿐이지요 (웃음)."
쫄지 마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18/2019101803023.html
♬ Wolfgang Amadeus Mozart 모차르트 곡
- "Requiem 레퀴엠 in D Minor, K.626 - 4. Offertorium 제헌경 : Hostias 봉헌송
#con_Karl Böhm 지휘_칼 뵘
#orch_Wiener Philharmoniker 오케스트라_빈 필하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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