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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람들은 맥망이라는 신비로운 벌레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두어 蠹魚 (책벌레) 가 신선 선仙자를 세 번 갉아 먹으면 이 벌레로 변한다는 겁니다.
이 맥망을 밤 하늘을 비춰보면 별이 내려온다고도 했습니다.
벌레 중에서도 글자를 알고 갉아 먹는 벌레는 예사롭지 않은 존재라고 생각한 것일까요.
어쩌면 이건 책 읽는 사람들을 비유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구나 책을 읽을 때 유난히 집착하는 주제나 소재가 있고,
특히 좋아하는 말이 따로 있지 않나 싶습니다.
우리는 책을 고르거나 읽을 때 어떤 단어, 어떤 말, 어떤 주제에 특히 마음이 끌릴까요.
책벌레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열심히 읽다 보면,
어느 날 하늘에서 별이 내려오는 듯한 느낌을 느끼게 될지도 모릅니다."
-by 풍.마.
♬ Johann Sebastian Bach 바흐 곡
- Cantata BWV. 208, No.9: Aria "Schafe können sicher weiden 양들은 평안히 풀을 뜯고"
#con_Wolfgang Sawallisch 지휘_볼프강 자발리슈
#orch_The Philadelphia Orchestra 오케스트라_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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