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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들레르의 시에 나오는 질문자는 '자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자네는 아버지, 어머니, 누이, 아우, 친구, 조국, 미인, 황금을 사랑하는가.

말해보게 자네는 누구를 가장 사랑하는가.

'자네'의 답은 이랬습니다.

난 부모도 형제도 없습니다.
누굴 친구라고 하는 건지 난 아직 잘 모릅니다.
조국도 어느 위도 아래 있는 건지 모르고
미인도 불멸의 여신이라면 모를까 어찌 사랑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황금은 제가 증오하는 것입니다.

구름을 사랑하지요. 흘러가는 구름을 저기 저 신기한 구름을.
보들레르의 답은 구름이었습니다.

구름을 사랑하지는 않아도, 잠시 쳐다보는 동안은 잠깐이나마 힘든 시간을 잊게 해주겠죠.

힘든 시간의 무게를 덜어줄 수 있는 그런 순간 속에 잠시나마 머물 수 있다는 것.

자연이 주는 행복한 시간입니다."

-by 노.날.

 

♬ "Il libro dell’amore 사랑의 책" 

#voc_Zucchero Fornaciari 노래_주케로 포나치아리(주케로)
#per_2 Cellos 

https://youtu.be/iWrIjN27w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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