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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는 냅킨에 악보를 그린 적도 있다는데.
어쩌면 21세기에는 영수증에 악보를 그린 사람도 있지 않을까?
영수증에 짧은 글을 쓴 작가는 없었을까? 그런 것이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전자 영수증이 보편화된 시대라서 아마도 종이로 만든 영수증은 점점 사라질 겁니다.
하지만 눈으로 볼 수 있는 영수증은 사라져도.

인생은, 시간은, 역사는.
결코 영수증을 잊는 법이 없지요.
언젠가 잘못 보낸 시간이 발행한 영수증은, 시간이 좀 오래 걸리더라도 반드시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당장은 세상이 우리의 진심을 알아주지 않는 것 같아도.
그 진심의 영수증 또한 이미 우리 삶 어딘가에 도착해 있을지도 모르지요.

삶은 깐깐한 검사관처럼 정확한 영수증을 발행한다는데.
이 5월에 우리에겐 어떤 영수증이 발행됐을지, 어떤 청구서가 도착할지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by 세.음.

 

♬ 이병기 사, 이수인 곡 - "별"

#sop_신영옥

 

https://youtu.be/pl4HdOqyRtg?si=qW9W0G7xNslLyzH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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