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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버스일수록 오지 않아서 늘 초조한 마음으로 정류장에 서서.
꽃들이 피어있는 것도 모른 채, 그 꽃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눈길도 주지 못한 채 지나친다는 건.
서러운 일입니다.


시의 끝부분에 시인은.
정작 기다리던 것이 왔을 때는 상한 마음을 곱씹느라,
몇 번이나 그냥 보내는 우리 모습을 그려 놓았지요.

기다리던 것이 왔을 때 상한 마음을 곱씹느라 애쓰는 누군가의 얼굴이.
우리의 얼굴이 보일듯 합니다.

언젠가 우리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는 날이 왔을 때.
말라버린 우물 같은 나와 마주치지 않도록.

우리 잘 살아보자고. 버스만 기다리지는 말자고.
서로를 격려하고 싶은 저녁입니다. 

인생에는 내가 기다리는 버스만 있는 건 아니겠지요. 

한 곳만 바라보며 지나치지 말고.
옆도 보고, 또 뒤도 돌아보면서.

한 템포 천천히 그렇게 살아보는 봄이길 바랍니다."

-by 세.음. 

 

♬ "Cello Blossom"

 

#vc_허윤정

#pf_박종훈

 

https://www.youtube.com/watch?v=Y77AC7_Zy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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