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성공한 유대 상인이었던 아버지 헤르만 카프카와 아들 프란츠 카프카는 너무 다른 결을 가지고 있어서 공존이 쉽지 않았습니다.
카프카가 자신의 인생을 다루는 방법은 한 발 물러서는 것.
후퇴가 아니라 초대받은 손님처럼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
그러나 카프카가 유약한 인물이었다는 건 오해에 가깝습니다.
그의 작품 속에 담긴 통찰력, 힘을 빼고도 강 펀치를 날리는 블랙 유머는 카프카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대목이지요.
어딘가에 자꾸 부딪히고 싶을 때,
과욕이나 급격히 저하되는 기분이 우리를 힘겹게 할 때,
초대받은 손님처럼 매사를 즐긴다는 카프카의 표현을 한 번 떠올려 보기 바랍니다.
분명 담담한 마음으로 돌아가는 지름길이 보이리라 믿습니다.
매일 저녁 카를교를 건너 프라하 성 아래 연금술사의 골목이 있는 푸른 집으로 걸어가서,
밤새 글을 쓴 뒤 새벽이면 다시 카를교를 건너 프라하 시내로 돌아왔다는 프란츠 카프카.
우리가 기품있게 살 수 있는 한 방법을 그가 알려주고 있습니다.
'초대받은 손님처럼 매사를 즐긴다'
가끔 떠올려봐도 좋을 말이지요."
-by 세음
2019.03.08. 금 저녁꿈 받아씀.
♬ Max Bruch 막스 브루흐 곡
- Violin Concerto No. 1 in G Minor, Op. 26 - I. Vorspiel 전주곡 (Allegro moderato)
#vn_Anne-Sophie Mutter 바이올린_안네 조피 무터
#con_Herbert von Karajan 지휘_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orch_Berliner Philharmoniker 오케스트라_베를린 필하모닉
'받아쓰기 > 세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은 시인 「언젠가는」 (0) | 2019.03.18 |
---|---|
가장 아름다운 동그라미 (0) | 2019.03.18 |
장미를 그리는 화가의 마음 (0) | 2019.03.14 |
인생, 서로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고 받는 것 (0) | 2019.03.14 |
마음 저조한 날 떠오른 생각에 속지 말 것 (0) | 2019.03.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