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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작고 간결한 자기소개서, 명함.
명함이란 자기 직책을 내세우는 강렬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누군가는 번듯한 명함 한번 가져보는 것이 소원이라지만

원래 명함은 만나자마자 앞에서 내미는 것이 아니라,
만나러 가서 그냥 돌아오게 되었을 때 그 걸음의 뒤에 남기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런 내력을 알고 다시 읽어보니,
돌의 명함은 침묵,
꽃의 명함은 향기,
명함의 명함은 존재의 외로움이라는 것이 더욱 선명하게 깊게 들어옵니다.

학생들도 명함을 만든다는 시대지만,
명함을 자랑스럽게 내미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누군가의 마음에,
오랜 시간의 뒤안길에,

조용히 명함을 놓고 돌아오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품어봅니다."

-by 세음


세음
2019.04.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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