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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닥친 일들을 잠시 유예하고 싶을 때나 체념이 필요할 때
'당분간'이라는 말을 떠올립니다.
흐려진 눈이 맑아질 때까지 기다려야 할 때 혹은 뭔가 초월할 수 있을 것 같을 때에도
'당분간'이라는 말을 떠올릴 수 있겠지요.
시인이 써 놓은 당분간이란 어떤 마음이 불러낸 것일까요?
어쩌면 당분간이라는 말은
파울로 코엘료가 쓴 '막투비 Maktub' 라는 주문 못지않게 마법의 힘을 가졌는지도 모릅니다.
피가 흐르는 곳을 지혈시키는 말이기도 하고
절망을 잠시 미뤄두게 하는 말이기도 하고
평상시에는 뛰어넘을 엄두도 못 내던 것을 훌쩍 뛰어넘게 하는 말이 될 수도 있겠지요.
그러니 절망하기 전에
다 버리고 떠나기 전에
먼저 '당분간'이라는 말을 한번 떠올려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by 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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