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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몰고 오는 가을비가 이곳저곳에 내리고 있는 저녁.
아직은 가을비라고 말하기엔 이른 감이 있지만, 확실히 여름비와는 다른 느낌이 전해집니다.
시인이 쓴 것처럼 그동안 보지 못했던 뒷면을 보게 하는 비,
산만했던 삶을 가지런히 빗질하러 오는 느낌이 전해지죠.
불행도 아름답다는 걸 알만큼 충분히 불행했을까.
그런 질문도 던져보고.
불행과 아름다움을 함부로 연관시켜도 좋을만큼 많은 것을 견뎌냈을까
다시 한번 돌아보기도 합니다.
유독 태풍이 잦은 올해, 이 태풍이 마지막이길 바라면서,
빗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마음의 주파수를 맞추어 봅니다."
-by 세음
세음
2019.10.02.수 받아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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