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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우리 곁에 와서,
우리 삶에 큰 무늬를 만들고,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기는 것을
우리는 조금 늦게 알곤 합니다.

그때 그를 이렇게 맞이했어야 했는데 아쉬움이 남기도 하고.
늦게라도 그가 남긴 여운으로 좀 더 좋은 사람이 되기도 하고.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며 삐뚤빼뚤하던 걸음을
가지런히 만들어 보기도 합니다.


사람이 온다는 건 정말 어마어마한 일이죠.

나에게 왔던 사람
나에게로 오고 있는 사람의 걸음처럼 나도 누군가에게로 갔을 텐데.

나의 걸음은 어떤 것이었을까.


시의 맨 끝줄에 적힌 환대라는 단어에 시선이 머뭅니다.

꽃처럼 피어난 사람, 단풍처럼 물들던 사람이 자주 마음을 드나들 것 같은 그런 시월입니다."

-by 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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