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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우리 곁에 와서, 우리 삶에 큰 무늬를 만들고.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기는 것을 우리는 조금 늦게 알곤 합니다.
그때 그를 이렇게 맞이했어야 했는데 아쉬움이 남기도 하고.
늦게라도 그가 남긴 여운으로 좀 더 좋은 사람이 되기도 하고.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며
삐뚤빼뚤하던 걸음을 가지런히 만들어 보기도 합니다.
사람이 온다는 건 정말 어마어마한 일이죠.
나에게 왔던 사람, 나에게로 오고 있는 사람의 걸음처럼.
나도 누군가에게로 갔을 텐데.
나의 걸음은 어떤 것이었을까.
시의 맨 끝줄에 적힌 환대라는 단어에 시선이 머뭅니다.
꽃처럼 피어난 사람.
단풍처럼 물들던 사람이 자주 마음을 드나들 것 같은.
그런 시월입니다."
-by 세.음.
"The New Kind in Town"
#per_The Eagels
https://youtu.be/Dz5BAl0CXCo?si=sMZ4z62MnH7Mx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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