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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은
그러나 보이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또 하나의 얼굴, 또 하나의 옥상”
또 하나의 옥상이 없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생각해 봅니다.
시인은 모두가 알고 있는 얼굴과 또 하나의 얼굴 사이에서 시를 건져 올리고,
우리는 그 사이에서 저녁의 반성문을 쓰고,
누군가는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려 진통제를 삼킬지도 모릅니다.
또 하나의 얼굴, 또 하나의 옥상은 가져서는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운명처럼 품어서 나를 비추는 거울로 쓰거나
회초리나 디딤돌로 삼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마음의 응달진 자리들을 하나하나 뒤적여봅니다."
-by 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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