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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한 편의 소설처럼 이어지는 시속에는 

은행잎 물드는 가을이 있고 
눈 내리는 겨울이 있고 
살구나무 피는 봄이 있고
그리고 이제는 세상에 없는 집과 그녀에 대한 아련한 추억이 들어 있습니다.

은행나무가 있는 그 집은 그 여자가 없다면 
아무 의미도 없는 집. 

그러니 세상의 모든 집과 담장과 굴뚝과 골목, 은행나무 감나무는 
모두 그가 있고 그녀가 있어서 문패가 걸리고 주소가 생기고 약도가 그려지는 것.

추억에 취약한 마음을 잘 다독이면서 
그 여자네 집, 그의 집 앞을 지나가야 할 계절입니다."

-by 세.음. 


2019.10.24. 목 받아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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