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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애월읍.
우리 말이면서 외국어처럼 들리는 이 아름다운 지명은 원래 포구가 반달 모양 이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하지요.

물의 가장 자리라는 뜻과 달이 만나 만들어지는 지명을 듣고 있으니
풍경을 오래 바라보는 일이 한 편의 시를 짓는 일이기도 하겠다 생각이 듭니다.

지금의 제주는 하얀 억새가 장관을 이루고 있을 무렵이지요.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고, 달빛을 품어주는 바다가 있는 곳.
먼 곳에서 온 달빛이 시를 쓰는 애월의 바다를 떠올려 봅니다.

수많은 한숨을 다 위로해 줄 아름다운 풍경이겠지요."

-by 세음


2019.10.23.수 받아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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