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덕 시인 「기도실」
"두손을 마주 잡으면, 소중한 사람들이, 지키고 싶은 것이, 미처 몰랐던 간절한 것들이, 꽃처럼 피어납니다. 두손을 마주 잡으면, 보이지 않는 곳에 밀어두었던 슬픔이, 잠시 덮어두었던 눈물이, 차 오르기도 하지요. 두손을 마주 잡으면, 내 안의 슬픔을 향한 편지를 쓰게 되고, 부끄러운 참회록을 쓸, 용기가 생깁니다. 두손을 마주 잡으면, 먼저 울고 있는 사람의 눈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 줄, 지혜도 생깁니다. 이 짧은 시를 읽고 나니 마음 먹먹해지는 저 기도실에 방금 다녀온 것 같습니다. 들썩이던 그 어깨가 이제는 좀 잠잠해졌을까. 슬픔에게 안부를 묻고 싶어집니다." -by 세.음. ♬ Ronan Hardiman 로난 하디만 - "So Far A Way" #voc_Amici Forever 노래_아미시 포에..
받아쓰기/세음
2020. 12. 6. 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