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풍의 노래, 서풍에 부치는 노래, 서풍부. 아직 봄이 아닐 때, 봄을 노래한 시들입니다. 그리스 신화에서도 서풍, 제피로스 Zephyros는 초봄에 부는 참으로 온화하고 순조로운 바람. 겨울처럼 추운 인생에도 서풍이 불어야 봄이 올까? 만약 그렇다면 그 서풍의 노래를 지어야 하는 시인은 바로 나 자신일겁니다. 그리고 내 인생을 위한 서풍의 노래에도 "겨울이 오면, 봄이 어찌 멀리 있겠는가" 희망의 노래가 반드시 들어가야 할 겁니다. 우리 인생에도 그리고 우리 마음에도 서풍이 불어야 할 텐데 하고 생각합니다. 온화하고 순조로운 바람, 서풍西風 말입니다." -by 노.날. ♬ Franz Schubert 슈베르트 곡 - "Im Frühling 봄에, D. 882" #bar_Dietrich Fischer-D..

"이것이 있으면 그것이 있고, 이것이 없으면 그것도 없다. 불가佛家에서 말하는 인연생기因緣生起입니다. 줄여서 연기법 緣起法, 연기緣起의 법칙이라고 하죠. 나로 인해 세상이 달라지고, 내가 있어 세상이 달라진다. 연기의 법칙에 알려주는 것은 세상은 다 이렇게 저렇게 연결돼 있으니, 바람직한 관계를 이루어가며 살아야 한다. 바람직한 관계에 대한 집중 설명입니다. 상대가 변하길 원한다 그러면 내가 먼저 변하는 것이 맞을 겁니다." -by 노날 ♬ Mauro Giuliani - Guitar Concerto No. 1 in A major, Op. 30 - 1. Allegro maestoso #gtr_Eduardo Fernández 기타_에두아르도 페르난데즈 #con_George Malcolm 지휘_조지 말콤 #o..
"어려운 말 하나 없고, 어려운 문장 한 줄 없고, 우리가 모르는 것 하나 없는, 평범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지만. 다음에도 버스는 오고 그다음에 오는 버스가 더 좋을 수도 있다는 시가 겨울의 입구에 서 있는 우리에게 위로가 되어 줍니다. 우리를 이해해 주는 단 한 사람만 있어도. 어떤 일이든 견뎌 나갈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다고 하지요. 물론 중학생들은 우리가 기다리는 것일수록 오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기다리는 것들은 조금 더디더라도 꼭 온다는 것을 어른의 경험으로 말해 주고 싶습니다. 그러니 쉽게 마음을 놓아버리지 말고 우리 잘 견뎌보자고. 스스로에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또 모르는 사람에게도 그런 약속을 건네고 싶습니다." -by 세.음. 2019.11.28. 목 저녁이 꾸..
"시인이 학교 운동장에 두고 온 아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가, 혹시 그 시절의 나를 잃어버리고 사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보자는데 있죠. 우리 모두 다 같이 어린 시절의 나를 불러내서 그 아이가 보는 것 듣는 것, 생각하는 것으로 잃어버리고 살던 것을 되찾을 수 있다면, 그렇다면 마음의 준비가 좀 필요하지 않을까요? 잃어버린 것 중에는 되찾고 싶은 것도 있지만 아닌 것도 있을 겁니다. 되찾고 싶은 것은 무엇이고. 계속 잃어버리고 싶은 것은 무엇일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by 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