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에게나 이런 타임캡슐이 있겠지요. 정신없는 날들에는 잊고 있다가 한가한 마음을 파고드는 그리움이 나를 흔들 즈음 꺼내 보는 것들이 있을 겁니다. 모두가 아는 것과 모두가 가는 곳에 숨어 있는 나만의 것. 나와 그 사람만이 공유한 비밀들이 담겨 있는 타임캡슐을 봄날에는 조금 더 자주 열어 보게 되겠지요. 한 번 복용하면 몇 달은 끄떡없는 신비한 약효가 있기를. 그리움도 힘이 된다고 믿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by 세음 ♬ Sergey Vasil'yevich Rachmaninov 라흐마니노프 곡 - "Rhapsody On A Theme Of Paganini 파가니니 주제의 랩소디" from 영화 #pf_ Lynda Cochrane 피아노_린다 코크레인 #con_John Debney 지휘_존..

"가을의 입구를 한참 지나왔지만, 추분인 오늘부터 진짜 가을이라 치고, 가을의 첫 줄을 기다려봅니다. 그 첫 줄을 잘 쓰고 싶다. 어떤 것으로도 나를 흔들지 못할 첫 줄을 쓰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동시에 아주 작은 것에도 흔들리는 첫 줄을 갖고 싶다고도 생각해 봅니다. 봄도 힘겨웠고 여름도 고돼서 그런지, 9월의 하루하루가 더욱 소중하고 고맙게 느껴집니다. 어마어마하게 멋진 첫 줄은 아니더라도, 소박하고도 따뜻한 첫 줄. 아주 단순한데도, 마음 어딘가를 툭 건드리는 첫 줄을 만나고 싶습니다." -by 세.음. ♬ Sergei Rachmaninoff 라흐마니노프 곡 - "Piano Concerto No. 2 in C minor, Op.18 - 2. Adagio sostenuto #pf_Vladimir A..
"일년에 한번 혹은 두번, 먼 곳에서 애틋한 편지를 보내오는 사람의 이야기가 한편의 영화처럼 시 속에 담겨 있습니다. 뜨거운 연애편지도 아니고 그렇다고 담담한 안부의 편지도 아닌 이야기. 치과에 갔는 데 간호사가 당신을 닮아 낯이 익다는. 치과 의자에 누워서도 당신 생각을 하다니... 하는 편지. 그러나 일년에 한 번 혹은 두 번쯤 온다는 편지. 뜨겁지 않아서, 멀고, 띄엄띄엄 해서. 애틋한 소설 한 편 읽은 것 같은 이야기가 시 속에 담겨 있습니다. 글이든, 사람이든, 너무 뜨거운 것은 고개를 젓게 되는 무렵. 마음을 선선하게 만들어 주는 시. 그래서 일년에 한번쯤 읽어 보게 되는 시였습니다." -by 세음 ♬ Sergei Rachmaninoff 라흐마니노프 곡 - "Rhapsody On A Theme..